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명동 풍경(사진=한국경제 DB)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명동 풍경(사진=한국경제 DB)
[ 오정민 기자 ] 국내 면세점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 한국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이 여전히 면세점 '큰손'이었고, 이른바 'K뷰티'가 속한 화장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33일간) 행사에 참여한 면세점 29곳의 매출은 1조5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10월1~11월2일·33일간) 기간과 비교해 참여 면세점 수는 4곳 늘었고, 매출은 23.2% 뛰었다. 구매자 수는 총 353만9000명으로 34.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면세점 구매자 비율은 내국인이 41.5%, 외국인은 58.5% 수준이었으나 매출기여도는 외국인이 78.7%로 훨씬 컸다.

특히 중국인 매출 기여도가 64.5%로 압도적이었다. 대만(3.9%), 일본(3.1%), 미국(1.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화장품이 5696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화장품은 홍·인삼류를 제외하면 주요 품목 중 국산품(3151억원)이 수입품(2545억원)을 웃돈 유일한 제품이었다.

또한 국내 전체 면세점의 9월 매출은 1조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급증했다.

관세청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이 편의점과 백화점 등 다른 쇼핑분야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