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이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조 최고위원은 1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또 청와대 참모진 개편 결과에 대해 "국민의 실망과 분노.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많은 애국 시민의 요구에 대해 진정 어린 첫걸음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 이후 상임고문단과 사회원로 분들과의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최고위원은 야권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조건부로 거부한 점을 언급, "거국내각이 되면 진상 규명이 더 확실히 되는 것 아니냐"면서 "특검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했다. 도대체 야당은 뭘 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4·13 총선 당시 공천 파동으로 탈당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대구 지역 탈당 인사들에 "대통령 존영을 반납하라"는 공문을 보내 존영 논란을 초래했던 장본인으로 강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러면 농락당한 국민들은 누가 기도해주죠?", "왜 대통령은 위해 기도하죠? 배신당한 국민들은 누가 기도해주나요?" 등의 글을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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