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패션에 명품업계 '발칵'
“저희 브랜드는 절대 아닙니다. 4~5년 전 제품까지 싹 다 뒤졌는데 아니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귀국한 뒤 그의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명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씨가 입은 패딩, 들고 있던 가방과 신은 신발 등 모든 제품이 명품 브랜드라고 알려지면서다. 공항에 들어올 때 입은 패딩은 한때 버버리, 몽클레어 제품이 아니냐는 말이 돌았지만 해당 브랜드는 “제품 중 저런 디자인은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 브랜드’로 알려질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최씨가 입국할 때 신은 블랙&화이트 톤의 슬립온을 두고 알렉산더 맥퀸 제품이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브랜드 관계자는 “측면 사진이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신발의 인솔(바닥창) 디자인이 다르다”며 부인했다. 검찰 출석 때 벗겨진 한 짝의 신발이 프라다 제품인 것이 공개된 점도 화제다. 네티즌은 사진기자들이 프라다 신발을 찍는 장면을 캡처한 뒤 프라다 로고를 덧씌워 광고처럼 제작한 이미지(사진)를 유포하기도 했다.

입국할 때와 검찰에 출두할 때 들었던 토즈 가방,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상실에서 공개된 에르메스 가방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이미지가 좋은 연예인 등에겐 협찬금을 주고서라도 제품을 노출시키지만 최씨는 정반대 경우라 명품업체로선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