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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을 전격 경질한 타타그룹이 미스트리 전 회장을 비롯해 미스트리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타타그룹의 지분을 사들일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미스트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팔론지 그룹은 타타그룹의 지주회사 타타선즈의 2대 주주다. 1930년대부터 타타선즈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였고, 타타선즈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 타타 전 회장의 이복동생인 노엘 타타가 미스트리 회장의 딸과 결혼해 두 집안은 사돈지간이기도 하다.

타타그룹이 기대하고 있는 잠재적 매수자는 국부 펀드와 미스트리의 지분을 사들이고 싶어하는 다른 장기 투자자들이라고 타타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스트리 가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내놓을 경우를 대비해 우호적인 인수자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타타그룹이 타타선즈의 회장을 맡고 있던 미스트리를 돌연 내쫓으면서 두 가문의 관계는 틀어지게 됐다. 타타그룹은 미스트리 회장의 경질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스트리 회장의 구조조정 정책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타타 가문과 투자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미스트리 가문에서는 아직까지 타타선즈 지분에 대한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주식 중개업체인 아시카스톡브로킹의 파라스 보트라 부회장은 “미스트리 가문이 실제로 보유 주식을 내놓는다면 안팎에서 제기중인 타타 그룹내 경영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분을 내놓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