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층 진보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자사 제품 중에는 처음으로 IoT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하는 ‘2세대 아틱’이다.

25일 삼성전자는 2세대 아틱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세대 아틱은 IoT를 활용하는 기기에 적용해 다양한 IoT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장치다. 개발자의 의도와 능력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난다.

1세대 아틱에서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인 엑시노스를 그대로 적용했다. 이 때문에 IoT에 적합한 그래픽 지원과 외부 기기와의 연동 등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

IoT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나오면서 아틱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에 ‘아틱5’를 대량 납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아틱을 중심으로 IoT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시장에는 인텔의 ‘큐리’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oT플랫폼은 개인은 물론 기업까지 고객이 될 수 있다”며 “초기에 IoT 시장을 선점해 삼성전자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생태계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