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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류(中流)의 습격, 양꼬치부터 세그웨이·드론…중국산에 푹 빠진 20대

입력 2016-10-21 18:02:35 | 수정 2016-10-22 02:07:20 | 지면정보 2016-10-22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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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가에 '중국문화의 거리'
직장인 최완호 씨(29)는 20만원짜리 화웨이 스마트폰을 쓰고 틈틈이 위챗(중국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으로 중국어 공부를 한다.

퇴근 후엔 소박한 양꼬치집에서 칭다오 맥주를 즐긴다. 나인봇(중국 IT 업체)의 전동휠을 구입해 주말에 탈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중류(中流)’의 한 단면이다. 글로벌화한 한류와 비교하기엔 부족하지만 음식문화부터 스마트폰 드론(무인항공기) 등 정보기술(IT) 제품까지 대학가 곳곳에 중국산 제품에 열광하는 중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서해 불법조업 중국 어선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 속에서도 중류는 소리 없이 스며들고 있다.

중류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 대학가 상권도 바꿔놨다. 연세대 주변의 신촌 먹자골목엔 양꼬치와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마라탕 등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신촌 먹자골목의 Y부동산 관계자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 양꼬치집은 한 곳뿐이었다”며 “최근 2~3년 새 20여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인근 상권인 ‘샤로수길’이 있는 관악구에서는 최근 2년 새 24곳의 중국 음식점이 허가를 받았다.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개인형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샤오미, 나인봇 등 중국 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시장엔 샤오미가, 세그웨이와 전동휠은 나인봇이 ‘대세’다. 국내 민간 드론시장의 90%도 DJI와 시마라는 중국 업체가 양분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이 정치·경제를 넘어 음식·놀이문화 등에까지 침투하면서 갈수록 폭발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인식을 새롭게 할 때”라고 말했다.

20~30대 젊은이들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도 늘고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과 전동휠 등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유학생과 해외 여행객 증가로 중국 문화에 친숙해지면서 트렌드에 예민한 젊은 층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 유학생과 직장 동료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도 2013년 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5만8120명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중국 훠궈(중국식 샤부샤부)집은 젊은 층의 만남이나 모임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고급 훠궈식당 하이디라오는 2014년 명동점을 낸 뒤 2년 만인 지난 7월 서울 강남에 2호점을 열었다. 서울 대림·가리봉동 등 중국인 밀집지역은 중국 문화를 찾는 젊은이가 몰리면서 ‘문화의 거리’로 바뀌고 있다. 구로구청은 가리봉동 일대를 ‘중국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들도 ‘중류’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 앞다퉈 중국의 기술혁신 중심지인 선전이나 베이징 중관춘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서울대는 이번 겨울학기부터 학생들이 선전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및 창업생태계를 체험하는 ‘SNU 인 선전’ ‘SNU 인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을 신설해 매년 학생 100명가량을 보낼 계획이다. 지난 7월엔 서울대 공대와 자연대 학장단이 각각 선전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의 창업촌을 견학하기도 했다.

심은지/황정환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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