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의 고장' 산청, 대규모 한약 제조시설 짓는다
도는 산청군 금서면 경남한방약초연구소 인근에 대규모 한약 제조시설(원외 탕전원)을 지어 내년 3월 문을 연다고 20일 발표했다. 탕전원은 사업비 17억원(도비 8억5000만원, 군비 8억5000만원)을 들여 약 660㎡ 규모로 짓는다.
한약재를 가공하거나 달이는 데 필요한 시설과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요건을 충족하는 위생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산청군은 최근 1억원의 사업비로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했다.
도는 지리산 자락에서 나는 청정 약초와 청정수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한방약초연구소의 효능 검사를 통해 다른 지역 탕전원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한약 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과 GMP 시설 인증도 받기로 했다.
도는 산청과 거창·함양 등 항노화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는 군 지역과 경남항노화웰니스 법인을 설립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원외 탕전원 운영 및 홍보 마케팅도 함께하기로 했다.
도는 미래 50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산단은 금서면 평촌리 일원에 15만8878㎡ 규모로 들어서며 총사업비 174억원이 투입된다.
산업시설용지(9만4789㎡)와 복합·지원시설용지(1만2952㎡), 공원·녹지용지 등이 포함된 공공시설용지(5만1137㎡) 등으로 구성된다.
한방항노화산단은 올해 12월 착공해 2018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산청군과 투자 유치 협약을 맺은 휴롬과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 등이 한방항노화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산청=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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