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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 당분간 지속

입력 2016-10-17 16:50:54 | 수정 2016-10-17 16:50:54 | 지면정보 2016-10-18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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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전망

노트북·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는 느는데 D램 생산 정체
낸드값 4분기 15% 오를 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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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말부터 값이 떨어지기 시작해 27.3%까지 하락했던 D램값은 6월 바닥을 치고 3개월간 20%가량 올랐다. 지난달 낸드플래시 가격도 3월과 비교해 14.8% 상승했다. 둘 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PC 수요가 견인하는 D램

D램 값은 예상치 못했던 PC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대만의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5일 “예상보다 많은 노트북 수요로 D램값이 4분기에 30%가량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3분기 가격 상승폭을 뛰어넘는 예상치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OS) 윈도 10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난 7월로 종료한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유료로 전환한 윈도 10 업그레이드를 하기보다 PC를 새로 사는 이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5월 출시된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오버워치’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게임용 PC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이는 PC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PC)를 만드는 인텔의 3분기 매출 전망이 149억달러에서 156억달러로 높아지는 등 관련 업계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체기에 들어갔던 스마트폰 쪽 D램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직전 모델에서 2GB D램을 적용했던 애플이 최근 내놓은 아이폰7에는 3GB D램을 적용하는 등 신형 스마트폰에 직전 제품보다 많은 용량의 D램을 탑재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공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매년 신규 라인이 1~2개 이상 만들어지는 낸드플래시와 달리 D램에서는 2010년 이후 추가된 라인이 2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D램을 생산하던 15라인 일부를 3차원(3D) 낸드 라인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20나노미터(㎚)대 공정 미세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추가 생산라인 건설 없이도 공정 미세화로 생산량을 30%씩 늘려왔던 것이 벽에 부딪힌 것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 성장률이 높지 않은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사 과점 체제가 유지되는 게 최상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D램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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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전망도 ‘맑음’

낸드플래시 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4분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대 1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 반도체가 모여 만들어지는 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eMCP)와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의 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10~15% 상승하는 데 다른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의 고용량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사용과 맞닿아 있다. 낸드플래시로 제작되는 저장 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기존에 시장을 지배해온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도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관련 수요가 늘면서 SSD 제조사들은 앞다퉈 낸드플래시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동반 가격 상승은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3분기에 3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반도체에서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4000억원대에 그친 영업이익이 3분기에 7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1나노 D램 양산이 본궤도에 올라 3분기부터 판매하고 있어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시장 평균 성장 속도보다 20% 가까이 빠르게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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