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몰아친 김민휘, 공동 8위 약진
2010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 김민휘(24·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모처럼 투어 첫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민휘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203야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단독 선두 존슨 와그너(미국)에게 5타 뒤진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16명이 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잔여 경기를 다음날로 미뤘다. 김민휘의 3라운드 순위도 달라질 여지는 남아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민휘는 14번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16번홀(파5)에서도 5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물오른 퍼트감을 과시했다. 김민휘는 지난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13번 예선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상금 순위 127위로 125위까지 주는 출전 카드를 잃었다. 하지만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가까스로 출전권을 따냈다.

대학 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였던 재미동포 마이클 김(23)도 11언더파를 쳐 공동 6위에 올라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는 9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상위권에 올랐던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2·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5언더파 공동 39위로 주춤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