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불확실성의 시대' 존 갤브레이스
‘사회를 주도하는 지도원리가 사라진 불확실한 시대.’ 미국의 경제학자 존 갤브레이스가 1977년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현대에 대해 정의한 말이다. “합리와 진리, 담론체계가 무너져 혼란에 빠져 있다”는 그의 주장은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여겨진다.

갤브레이스는 1908년 10월15일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스코틀랜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26년 온타리오 농업대에 들어간 뒤 토론토대로 옮겨 학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UC버클리에서 1933년에 석사를, 1934년에는 농업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공황 이후 케인스주의에 기반한 진보주의적 경제학자로 변신했다. 하버드대, 프린스턴대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1948년부터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일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경제자문역으로 활동했고, 인도 주재 미국대사로 근무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1946년과 2000년 미국 정부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불확실성의 시대》 《풍요한 사회》 등 33권의 저서를 남겼다. 2006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9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