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경영자 단체인 게이단렌이 올해로 3년째 1300여 회원사를 상대로 사실상 집권 자민당에 대한 정치헌금을 촉구했다고 일본 언론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중심의 여권이 정치와 외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단렌은 주요 정당 정책 평가에서 지난해 아베 신조 정권의 세제 개정으로 법인세 실효세율이 20%대로 낮아졌고 자민당이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베 정권이 목표로 하는 소비세율 10% 인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입장도 포함됐다.

게이단렌은 이달 18일 회의를 열고 올해도 회원사에 정치헌금을 촉구할 방침이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각사 자율적인 판단에 맡긴다" 면서도 "헌금이 자민당 쪽에 많이 가는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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