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축제에 대구시와 광주광역시, 경기 성남시가 협업한 작품이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 달간 개막작 ‘라보엠’을 시작으로 ‘피델리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토스카’, 폐막작 ‘카르멘’ 등 메인 공연 다섯 작과 오페라컬렉션, 콘서트시리즈 등으로 구성된 오페라축제를 연다고 발표했다.

라보엠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광주시오페라단이 협업으로 제작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오페라축제가 대구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며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이 오페라를 통한 예술 교류로 한 단계 승화됐다”고 말했다. 라보엠은 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이달 20~22일엔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카르멘도 연출 제작진 구성, 캐스팅 등을 성남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추진했다. 카르멘 공연은 11월4~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11월17~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축제에는 유럽 오페라 극장도 참여해 오페라 본고장의 우수작을 소개한다. 독일 본국립극장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를 무대에 올린다.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은 글루크의 대표작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참가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