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크림 수염'을 남긴다
콜드브루(더치커피)에 크림을 얹어 진한 커피맛과 단맛이 한꺼번에 나는 크림라테 인기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카페 드롭탑은 지난 7월 내놓은 크림라테 ‘니트로 콜드브루’ 판매가 지난달 중순 10만잔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제품은 96시간 저온숙성한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한 거품이 들어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여름철 맛을 본 소비자들이 계속 찾으며 가을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디 클라우드’도 지난 7월 나온 신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은 다른 시즌 제품보다 23% 많았다. 2시간 숙성을 거친 콜드브루 커피에 얼음과 바닐라 크림을 섞어 만드는 메뉴다. 시간이 지날수록 크림이 커피에 녹아들면서 단맛이 진해진다는 게 특징이다.

할리스커피에서 크림라테 3종은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10초당 한 잔꼴로 판매되고 있다. 밀크티·그린티·스위트 크림라테(사진) 3종은 작년 가을 선보인 ‘리스트레또 크림라떼’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작년엔 소량의 에스프레소를 짧은 시간에 추출한 리스트레토 샷을 넣었다. 올해는 콜드브루를 베이스로 만들었다. 9월부터 지난 3일까지 라테 3종 판매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커피의 향이나 풍미까지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크림라테 인기가 가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