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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EO & Issue focus] 시스템 반도체 시장 '기폭제' 된 사물인터넷

입력 2016-10-06 16:30:42 | 수정 2016-10-06 16:30:42 | 지면정보 2016-10-07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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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경영노트

전승우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swjeon@lge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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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일상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물인터넷의 원동력이 바로 시스템 반도체다.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기기들은 주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유·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해 전송한다. 또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 및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를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사물인터넷 기기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성능 수준 및 적용 분야도 한층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수 반도체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반도체 기업들은 서둘러 사물인터넷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텔과 퀄컴 등 여러 기업은 사물인터넷이 정보기술(IT)을 넘어 많은 산업에 폭넓게 적용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격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반도체가 주력 비즈니스가 아니었던 기업들도 새롭게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모바일 반도체 강자 ARM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아마존과 구글 등 여러 기업이 자체 기술력 확보는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역량 강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부상하면서 많은 반도체 기업은 ‘무어의 법칙’으로 대변되는 지속적 성능 고도화 대신 새롭게 부상하는 반도체 트렌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첫 번째 트렌드는 ‘시스템 반도체의 저전력 특성 구현’이다.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감시 카메라나 드론 등 사물인터넷 기기 대부분은 외부로부터의 전력 공급 없이 배터리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어진 전력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도체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속한 사물인터넷 기기 출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적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도 한층 강조되고 있다. 많은 기업은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집적한 컴퓨팅 모듈을 출시하거나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기발한 상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벤처기업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이들 기업이 완제품을 기획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반도체 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물인터넷 시대에 시스템 반도체 시장 트렌드는 IT 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선진국 기업들은 물론 중국과 대만 기업까지 자본력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앞세워 미래 반도체 시장 석권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도 시급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기업 역시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력 확보는 물론 다각적인 비즈니스 전략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전승우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swjeon@lge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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