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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들이 지급받는 개인 보급품이 교도소 수감자보다도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이철규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각 군 병사 1인당 보급품 지급현황’에 따르면 육군은 입소시 런닝 7매, 팬티 7매, 양말 8켤레를 지급받고 상병 진급 때 각 3매씩을 더 받는다. 군 복무 기간 중 총 런닝 10매, 팬티 10매, 양말 11켤레를 지급받는 것이다. 반면 교도소 수용자는 2년 간 런닝과 팬티를 12장씩, 양말도 12켤레를 받아 육군 병사보다도 많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경축일에 나오는 특식도 마찬가지다. 육·해·공군 병사들은 해마다 설날, 추석, 국군의날에 회당 1500원의 예산 범위 안에서 특식을 받는다. 반면 교도소 수용자들은 회당 1300원 범위에서 연 9차례 특식을 먹고 있다.

군이 경축일 특식 1회당 쓰는 예산이 6억5000만원 정도인데, 이 예산을 20억원으로만 늘려도 40만명의 장병에게 특식을 연 6회로 늘려줄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전군 병사의 83%를 차지하는 육군 병사들의 보급품 환경이 열악하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결국 사제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육군 병사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보급품 지급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