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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4일 스페인 제약기업 파마마와 다발 골수종 치료제 ‘아플리딘’(성분명 플리티뎁신)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파마마는 해양성 항암제 연구개발(R&D) 분야에 특화된 스페인 제약회사다.

이번 계약 체결로 보령제약은 파마마로부터 아플리딘의 국내 도입 및 상업화 등을 위한 독점권을 획득했다. 보령제약은 아플리딘을 2019년 국내에 발매할 계획이다.

다발성 골수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종양이 뼈에 침투한다. 면역장애, 조혈장애 및 신장장애를 일으키며 현재까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다발성 골수종 시장은 약 560억원 규모이고 다발성 골수종의 완치율은 20% 미만이다.

아플리딘의 성분인 플리티뎁신은 ‘아플리디움 알비칸스’라는 해양천연물을 원료로, 종양 세포 내 단백질에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한다. 아플리딘은 암이 재발하거나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파마마는 미국, 유럽 및 아시아를 포함한 19개 국가의 255명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인 ‘덱사메타손’ 단독 치료와 덱사메타손에 아플리딘을 추가한 치료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아플리딘은 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대조군보다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아플리딘은 희귀질환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내 환자들에게 처방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