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천 이디 대표가 안전 클러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민하 기자
정병천 이디 대표가 안전 클러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민하 기자
유모차는 육아 필수용품으로 꼽힌다. 엄마들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기저귀와 짐 가방 등을 싣고 다닌다. 아이 연령과 용도에 따라 두세 대씩 보유하기도 한다. 아이가 유모차를 싫어하면 문제가 생긴다. 대개는 안아주며 어르고 달랬다가 다시 태우기를 반복해야 한다. 정병천 이디 대표는 아이가 타고 싶어 하는 유모차를 떠올렸다. 정 대표는 “기존의 유모차와 달리 아이가 즐겁게 탈 수 있는 유모차라면 엄마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디는 지난 6월 유모차 겸용 세발자전거 ‘맘디 트라이크 프리미엄’을 내놓았다.

◆안전성과 편의성 두루 갖춰

이디의 영유아용품 전문브랜드인 맘디는 ‘엄마의 기쁨(맘스 딜라이트)’이라는 의미의 줄임말이다. 첫 제품인 맘디 트라이크는 아이와 엄마가 같이 즐겁게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서울과학기술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유모차와 세발자전거의 기능을 모두 고려, 안전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유모차와 세발자전거 복합 제품 개발을 위해 등록·출원한 특허만 6건이다. 바퀴와 페달을 연결하는 부분의 ‘안전 클러치’가 핵심 특허 기술이다. 일반적인 영유아 세발자전거는 클러치가 없거나 부분 클러치를 사용, 바퀴와 페달이 같이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이 발이 페달에서 떨어지면 발목이 꺾이거나 발이 긁힐 우려가 있었다. 맘디 트라이크의 페달은 일반 자전거 방식과 똑같다. 바퀴가 굴러가도 발을 구르지 않으면 페달이 돌아가지 않는다. 짐을 놓는 공간을 마련하고 가방고리도 달았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앉는 의자 부분도 10㎝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연내 中 홈쇼핑 진출

올해 초 TV홈쇼핑에 맘디 트라이크가 첫선을 보이자 반응은 뜨거웠다. 준비한 물량은 방송 시작 한 시간여 만에 모두 팔렸다. 이디는 홈쇼핑 판매에 이어 대형마트 입점과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에서는 연내 홈쇼핑 판매를 앞두고 있다. 중국 내 전국 방송망을 갖춘 홈쇼핑 채널과 판매계약을 마치고 중국강제인증(C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판 KS마크인 CCC는 필수적인 품질안전 관련 인증제도다. 중국 내 제품 판매를 위해서는 CCC를 받아야 한다.

정 대표는 “중국 홈쇼핑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전문점까지 판매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출이 본격화되면 연 매출도 30억~40억원 수준에서 3년 안에 3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속 제품도 부가 기능을 추가한 ‘디럭스’ 제품부터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까지 다양하게 내놓을 계획이다.

◆“명품 영유아 브랜드로 육성”

정 대표는 1993년 영유아 완구제품 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해 1998년 전문완구매장인 ‘토이탑’을 661㎡(약 200평) 규모로 열었다. 현재는 매장 규모가 두 배(1653㎡) 이상으로 커졌고 취급 품목도 10만여개로 불어났다. 정 대표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명품 영유아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이디-맘디 트라이크 프리미엄 (031)591-0253 △인텍-후아마스크 (063)212-1539 △루미컴-눈의 피로감이 적은 플리커 프리 친환경 LED 조명 (063)211-3223 △무지개연구소-올인원 스마트 드론 메인보드 블루비 010-6755-7455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