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트리 리포트] 태국 산업단지 개발 민·관 '조인트 벤처'로
태국 동부해안의 파타야는 휴양 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수도 방콕에서 차로 2시간밖에 안 걸리는 지리적 이점을 안은 해양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해변에는 수많은 리조트가 밀집해 있고, 낙조를 보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런 파타야를 조금만 벗어나면 글로벌 기업이 입주한 태국의 산업단지가 즐비하다. 입주사들은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업종 기업으로 태국의 수출을 책임지고 있다. 방콕부터 라용까지 250㎞가량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이 지역은 지난해 ‘동부 경제회랑(EEC:Eastern Economic Corridor)’으로 지정됐다.

태국 정부는 이곳을 특별경제구역으로 발전시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생산 및 수출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태국 산업부 산하 기관으로 태국 내 58개 산업단지를 조성·운영 중인 IEAT(Industrial Authority of Thailand) 관계자는 “EEC는 해외 첨단산업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첫 특별경제구역이 될 것”이라며 “이 지역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특별경제구역을 확장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산업단지는 IEAT가 직접 운영하는 곳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으로 조성되는 곳으로 나뉜다. 730개 공장에서 근로자 18만여명이 일하는 태국 최대 산업단지인 아마타나콘 공단은 부동산 개발회사 아마타가 IEAT와 협력해 조성했다. 아마타는 부지 조성, 교통망 확충, 전기·용수 공급 등을 책임진다. 부지 분양, 임대, 관리비 등으로 수익을 낸다. IEAT는 인허가 등 행정서비스를 맡는다.

비분 크로마딧 아마타 이사(사진)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공단에 도요타, 포스코 같은 해외 기업을 유치했다”며 “점점 많은 한국 기업이 태국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촌부리=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