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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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KT는 기가(GiGA) 인터넷이 지난 20일 기준 출시 1년11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발표했다.

KT의 기가 인터넷은 2014년 10월20일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됐다. 지난 7월 기준 KT 인터넷 가입자 4명 중 1명이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가입자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자 100만명 달성까지 약 14개월이 소요됐지만 200만명이 되는 데는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KT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인터넷 2.0' 계획을 공개했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의 인터넷을 이용하게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우선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2만7000여단지에 기가 인터넷망 공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전화선 기반 초당 1Gbps 속도 인터넷 △기존 대비 2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기가 인터넷은 KT의 인터넷 사업에 전환기를 가져왔다. 기존 장기 고객에 대한 요금 할인과 신규 수요 부재로 정체기에 빠졌던 인터넷 사업은 기가 인터넷 출시 이후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사업 회복 뿐아니라 모바일, 인터넷TV(IPTV), 와이파이 사업과의 시너지도 발생했다. 가기 인터넷의 경우 기존 100Mbps 인터넷 상품 대비 모바일은 2배, IPTV는 1.5배, 와이파이 공유기는 5배 이상 높은 결합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기가 인터넷이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스트리밍으로 동영상을 즐길 때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대신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회선당 월 1만9800원(2기가바이트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전무)은 "2년 전만 해도 기존 대비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 기가 인터넷은 과거 메가패스보다 2배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들도 기가 인터넷의 가치르 충분히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