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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필요한 건 교육…한국이 도와달라"

입력 2016-09-22 18:50:35 | 수정 2016-09-23 00:47:05 | 지면정보 2016-09-23 A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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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후원 한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마코토 유네스코 사무총장보 "직업·기술교육에 투자해달라"
기조연설서 인재개발 강조

산업화 성공 경험 전수도 주문
외교부와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가 22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바람직한 한·아프리카 협력의 길 모색’ 국제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외교부와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가 22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바람직한 한·아프리카 협력의 길 모색’ 국제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제공

“지금 아프리카에 필요한 것은 산업 협력보다 인재 개발입니다. 뛰어난 인재를 키워낸 경험이 있는 한국이 아프리카의 인재 개발을 도와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에두아르도 마토코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는 22일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와 외교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해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바람직한 한·아프리카 협력의 길 모색’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에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이며,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개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토코 사무총장보는 1951년 유네스코가 한국에 교과서를 만드는 공장을 설립해 전후 복구를 도운 사례를 소개하며 “한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얻어 아이들을 교육한 한국이 이제는 더욱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中·日 투자경쟁-韓만 소외

포럼 참가자들은 아프리카가 천연자원·인적자원이 풍부한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이라는 점에 대부분 공감했다. 최근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경제성장이 주춤해지긴 했어도 2000년대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많은 대륙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대(對)아프리카 지원을 시작하고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1993년부터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통해, 중국은 2001년부터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을 통해 경쟁적으로 수백억달러씩 지원·투자보따리를 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수출입은행 주도로 2년에 한 번씩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체 장관급회의(KOAFEC)를 열고 있지만 2020년까지 5년간 투자 계획이 25억달러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지원 규모가 빈약하다. 연간 공적개발원조(ODA) 금액은 4억달러가 안 되고 이 중 아프리카에 지원하는 비중은 4분의 1 정도다.

아프리카에 관심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성준 외교부 중동아프리카국 심의관은 “한국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방문한 것은 건국 이래 네 차례뿐”이라며 “지난 5월 말 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회의를 제치고 우간다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갈 필요 있었느냐’는 뒷말이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韓-아프리카 정상회담 늘려야”

포럼 참가자들은 현실적으로 한국이 중국 일본과 투자금액으로 경쟁하기 어렵다면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내놨다. 산업화 경험을 공유하고 교육·인재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사람이 많았다.

베티 그레이스 아케흐오쿨로 주일 우간다 대사는 “50년 전 아시아 최빈국에서 시작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의 성과를 아프리카에 재현하길 바란다”며 아프리카 내 새마을운동 확산 등을 예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교육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직업학교를 세우는 데 한국에서 많이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남녀에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성평등 문제에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겔로 주한 케냐 대사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정상회담이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일수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대표와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기획재정부가 관여하는 KOAFEC,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국아프리카산업협력포럼(KOAFIC), 외교부가 주도하는 코리아아프리카포럼(KOAF) 등 세 가지 포럼을 장기적으로 통합하거나 영역이 겹치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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