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취업 시즌이 한창이다. 경제논술이나 면접에 대비하려면 국내외 경제와 시사 흐름에 대한 안목을 갖춰야 한다.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으며 경제·시사 이슈를 정리해보자.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경제 토플’인 테샛에서 자주 출제되는 용어를 익히는 것도 취업 시험 대비에 효과적이다. 다음은 가을 취업과 오는 24일 치르는 36회 테샛에 대비해 꼭 알아둬야 할 용어다.
지난 8월 치러진 ‘35회 테샛’ ‘18회 주니어 테샛’과 ‘2회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 성적 우수자에 대한 시상식이 최근 한국경제신문사 3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지난 8월 치러진 ‘35회 테샛’ ‘18회 주니어 테샛’과 ‘2회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 성적 우수자에 대한 시상식이 최근 한국경제신문사 3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외환보유액=정부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말한다. 국가의 비상 자금으로서 안전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통화가치(환율)를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이 운용·관리한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8월 말 3754억달러를 기록했다.

△통화스와프=거래 주체들끼리 서로 다른 통화를 맞바꾸는 것이다. 양 거래 당사자가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기간 내에 자국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가리킨다. 중앙은행이나 기업이 거래의 주체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처럼 외환위기에 대비한 방화벽 역할도 한다. 한국은 중국 등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어두고 있으며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된 일본과도 다시 계약을 추진 중이다.

△BSI·CSI·PMI·ISM지수=경기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지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소비자심리지수(CSI)는 경제주체인 기업인과 가계를 대상으로 향후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 물어서 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이 기준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ISM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를 판단한다. 신문에 BSI나 PMI가 나오면 무슨 의미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달러인덱스=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발표한다.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뜻이다. 달러화 가치는 국제 원자재 시세와도 관련이 있다. 대체로 달러가 강세이면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띤다.

△로렌츠곡선과 지니계수=로렌츠곡선은 인구의 누적점유율과 소득의 누적점유율 간 대응관계를 나타낸 곡선이다. 소득이 완전 균등하면 45도의 대각선과 일치한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진다.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소득불균형과 관련해 지니계수가 자주 인용된다. 지니계수의 뜻을 잘 알아두자.

△헤지펀드와 공매도=헤지펀드는 시장 방향성에 상관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한국에도 헤지펀드가 허용돼 있다. 헤지펀드가 자주 사용하는 투자기법이 공매도와 롱쇼트 전략이다.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 외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해당 금융상품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팔고 나중에 되사 갚는 것이다. 롱쇼트전략은 본질가치보다 싼 주식은 사고, 동시에 비싼 주식은 팔아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리랑본드와 김치본드=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한국 원화로 발행하면 아리랑본드, 원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면 김치본드다. 이처럼 외국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국제채라고 한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36회 테샛 24일(토) 시험…신분증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