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 신한 기업 KEB하나 등 은행 5곳이 하반기 공채에서 1120명을 뽑는다. 지난해(1220명)보다 100명 줄어들었다. 농협은행은 아직 채용 일정을 잡지 못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과 모바일뱅킹 확산으로 점포 수를 감축하면서 은행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뽑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1120명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입사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230명)보다 많은 300명이 될 전망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10월5일 오후 6시에 발표한다. 채용예정 규모의 10배수인 3000여명을 뽑는다. 국민은행은 올해도 현장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해 영남, 호남, 충청권으로 ‘찾아가는 면접’을 시행한다. 오택 채용팀장은 “고객이 ‘그 신입사원 참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현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8일까지 입사원서를 받는다. 채용 규모는 200명이다. 우리은행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차 종일면접과 2차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권영민 인사팀 과장은 “자기소개서 분량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거나 잘못 쓴 자기소개서는 D등급으로 탈락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채용 인원의 15~20%를 정보기술(IT) 인재로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일반직 200명과 리테일 서비스(RS)직 40명을 뽑는다. 지원서 마감은 일반직은 26일, RS직은 20일이다. 신한은행 역시 정보통신(IT)·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IT 인재’ 60명을 선발한다. 특수언어(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전공자는 우대한다. 이영미 인사팀 과장은 “신한은행은 창의성과 유연성을 겸비한 스마트 인재를 뽑고자 한다”며 “올해도 창의면접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6일까지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규모는 18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대전·충청, 광주·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지역 고교 및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역할당제 채용을 한다. 지역할당제 채용 입사자는 입행 후 해당 지역에서 5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이동규 인사팀 과장은 “전형단계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필기시험에서 턱걸이로 합격해도 면접에서 만회할 수 있다”며 “매 전형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KEB하나은행은 30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공채2기 채용 규모는 200명이다. KEB하나은행은 신입사원을 수도권과 지역 인재로 나눠 뽑는다. 지역 연고자와 통계학, 이공계 전공자는 우대한다. 이원석 인사팀 차장은 “지난해 문제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난도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1박2일로 진행하는 합숙면접은 행동사례면접, 프레젠테이션(PT), 집단토론, 논술, 조별과제, 하나가치부합도 검사 등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244명, 하반기 350명을 뽑은 농협은행은 아직 채용 일정을 잡지 못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