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한 갤노트7, 28일부터 국내 판매 재개
삼성전자가 이달 28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를 재개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다음달 초 배터리 결함을 해결한 신제품 판매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9일 한국을 시작으로 배터리 발화 우려가 있는 초기 갤럭시노트7 교환에 들어간다. 교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지역별로 판매 재개 시기도 확정했다. 업계에선 추가 사고 없이 리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전 세계 시장에 새 제품이 풀리면 이번 글로벌 리콜 사태도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배터리 결함이 확인된 초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은 국내 40만여대, 미국 100만여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선 이달 27일께, 미국 시장에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새 제품 교체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와 미국 시장의 판매 재개 시점을 각각 이달 28일과 다음달 초로 잡은 이유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자발적 리콜 조치를 그대로 수용한 공식 리콜을 결정한 게 북미 시장 재판매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 됐다.

국내 교환 일정 첫날인 19일(미국은 21일)에는 새 제품 10만대가 전국 이동통신·전자제품 매장에 깔린다. 이후 매일 5만~6만대를 추가 공급해 이달 25일까지 누적 공급 수량을 40만대에 맞출 계획이다.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소비자는 단말기 본체(S펜 포함)만 들고 이동통신 판매·대리점을 찾아도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국내에 앞서 지난 16일 새 제품 교환이 시작된 싱가포르에선 하루 만에 현지 판매량의 절반이 순조롭게 교체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엇보다 제품과 브랜드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재판매 시점에 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다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7과 경쟁을 벌일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지난 16일 세계 29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이폰7플러스 초도 물량이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