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땐 자동차·은행주 수혜…현대차·기업은행·KB금융 관심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증시 전반까지도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의 조정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내 시장은 더욱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파문과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 결정 이후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주요 유럽 시장에서도 사용 중지 권고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1900~2100 예상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변동성 장세에 노출되면서 주가가 급등락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대내외 변수 및 악재들 때문에 국내 증시는 하락 변동성이 커질 것이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큰 코스닥이 더욱 큰 변동성에 노출될 전망이다.

2분기 내내 이어진 트리플 강세(주식·채권·통화 가치 동반 강세)는 저물고 이제 신흥국 증시는 트리플 약세에 노출돼 가고 있다.

국내 증시 또한 이를 당장 피하기 어렵다. 최근 몇 년간 추석 연휴를 전후로 국내 증시는 조정을 보였다. 2010년 이후에는 그런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으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겹악재에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이 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져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20~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우 조심스럽게 주식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이 때문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다면 증시에 지속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말까지 1900~210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업은행 ‘주목’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수혜주가 있다. 약달러 수혜주와 원자재 관련주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선반영 효과로 달러 약세가 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기적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개별소비세 인하, 미국 자동차 판매 호조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원·엔 환율 반등에 따른 가격 경쟁력 회복과 하반기 신차 출시로 주가가 개선될 전망이다. 9월에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 속에 환율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결국 저평가 대형 수출주의 주가 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의 최대 수혜주인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도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대형주가 가격을 회복한 뒤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 또한 고려해볼 만하다.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자동차업종에서는 현대차, 은행업종에서는 기업은행, KB금융이 있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재고전략으로 현금흐름이 안정화되고 있다. 작년 3분기 중국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 증가가 거의 확실시된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매수 유효가는 14만원대 전후, 중단기 목표가는 16만원이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로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타업종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 매수가는 1만1500원, 중단기 목표가는 1만3000원을 제시한다.

김병전 파트너 프로필

- 2016년 9월 2주 연속 수익률 베스트 선정

- 2016년 베스트 파트너 누적 4회 선정

-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누적 15회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