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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확대되는 '컨벤션뷰로' 설립 열풍

입력 2016-09-17 15:22:16 | 수정 2016-09-19 12: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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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경 / 고양시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경 / 고양시 제공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도시마케팅 전담 조직인 ‘컨벤션뷰로(CVB)’가 시군 단위 중소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관광·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마케팅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컨벤션뷰로는 지역에서 각종 국제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안내, 컨벤션센터 등 관련 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관광·마이스 전문 조직이다. 국내에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강원, 경남, 경북(경주), 제주 등 광역지자체급 대도시에서 컨벤션뷰로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도시에서 컨벤션뷰로를 설립한 첫 사례는 경기 고양시에서 나왔다. 고양시는 이전까지 도시 홍보를 광역 전담조직인 경기컨벤션뷰로에 위탁해 왔다. 그러나 2014년 국제회의 도시 지정에 이어 지난해 8월 고양 킨텍스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내 컨벤션뷰로 설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지난 3월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컨벤션뷰로를 설립했다.

윤양순 고양시 미래전략국장은 “뷰로 설립으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백 건의 국제회의, 전시회 등 마이스 행사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도시브랜드 제고, 지역 관광·마이스 산업 활성화 등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골형 마이스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경북 청송군 한옥민예촌 전경 / 청송군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시골형 마이스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경북 청송군 한옥민예촌 전경 / 청송군 제공


인구 2만6000여명의 소도시 경북 청송군도 컨벤션뷰로 열풍에 가세했다. 올해 초 전국 85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스 조례를 제정한 청송은 지난달 문화관광재단 내에 뷰로를 신설했다. 송소고택, 객주문학관, 민예촌, 도예촌 등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시골형 마이스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도경 청송문화관광재단 팀장은 “뷰로는 도시 브랜드는 물론 청송의 관광·마이스 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센터장 등 인선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벤션센터를 건립 중인 도시들도 컨벤션뷰로와 같은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꾸리기에 나서고 있다. 2018년 광교지구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경기 수원시는 센터 내에 도시마케팅을 전담할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은 지난 해부터 시청 공무원 2명을 경기컨벤션뷰로에 파견하며 본격적인 뷰로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전남 여수시 세계박람회장 전경 / 여수시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전남 여수시 세계박람회장 전경 / 여수시 제공


울산광역시와 경기 성남시도 2~3년 내에 센터 운영과 도시 홍보를 전담할 조직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두 도시 모두 올해 컨벤션센터 건립이 확정된 곳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전남 여수시는 시청과 박람회 재단 내에 팀 형태로 있는 조직을 독립기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컨벤션뷰로가 없는 전라북도청은 익산시, 무주군 등에 도내 14개 시군의 도시 마케팅을 전담할 컨벤션뷰로 설립을 검토 중이다.

한국마이스협회는 컨벤션뷰로 설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관련 근거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도시들이 외국인 관광객 및 국제행사 유치 등의 도시마케팅 업무를 협회에 아웃소싱 방식으로 위탁하는 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황혜진 이화여대 국제회의센터 소장은 “컨벤션뷰로는 도시마케팅 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끌어 올려 지역 관광·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크지만 지자체 예산의 한계를 이유로 운영예산이 매년 줄어드는 곳들도 많다”며 “컨벤션뷰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설립 단계에서 지역 관광자원을 이용한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방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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