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역과 터미널, 공항 등은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줄 선물을 손에 들고 열차나 버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오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서울역은 오후가 되자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훨씬 붐비는 모습이다. 유모차에 유아를 태우거나 아이 손을 잡고 귀성에 나선 가족 단위 승객이 다수였다. 오후 3시 현재 서울역에서 떠나는 열차는 좌석은 물론 입석도 매진된 상태다.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점심시간이 지나 오후로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귀성객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오후 3시 현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예매율은 경부선과 영동선이 86%, 부산 95%, 대구 85%, 강릉 88%, 대구 96%, 울산 96% 등이다.

귀성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터미널 측은 예상했다. 오후 들어 고속도로에서도 '귀성 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정체 구간이 꾸준히 늘다 오후 7∼8시께가 되면 퇴근길 차량이 가세해 정체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다소 한산하던 공항 역시 오후 들어 귀성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은 항공편을 이용해 고향으로 향하려는 이들이 몰려 오전부터 주차장이 가득 찼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하루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을 국내선 19만403명, 국제선 4만9390명으로 예상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외국으로 나가는 승객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체크인 카운터와 입국 게이트에는 외국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으로 수십m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이용객은 15만187명으로 예상된다. 외국으로 나가는 승객은 8만7124명, 들어오는 승객은 6만 3063명이다.

특히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출발 승객만 10만869명으로 추산된다. 오전 6∼8시대에 출국장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달라고 공항공사 측은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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