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최대 부품업체인 덴소가 자율주행 기술업체를 잇달아 인수해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덴소는 도요타자동차가 이번에 발표한 신차의 자율주행시스템의 일부인 사고방지시스템 납품을 독일 차량부품업체인 콘티넨탈에 맡긴 데 따른 충격에 경쟁사들을 제치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덴소는 지난 9일 후지쓰로부터 자율주행시스템용 레이더시스템을 만드는 자회사 후지쓰 덴의 지분 51%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 자율주행기술업체 인수다.

도요타자동차는 덴소와 별도로 최근 확보한 후지쓰 덴의 지분 3분의 1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덴소 대변인은 "협업을 통해 기술을 향상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덴소는 최대 고객인 도요타자동차가 더욱 진전된 자율주행시스템 공급을 압박하자 자율주행기술업체 인수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덴소는 올 3월 끝난 회계연도에 연구개발비로 39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지출했다. 작년 콘티넨털이 지출한 27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