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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태 이후 줄줄이 국내 철수하던…일본 화장품 '품절사태'

입력 2016-09-07 19:29:02 | 수정 2016-09-08 05:02:59 | 지면정보 2016-09-08 A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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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 4년 만에 증가
어딕션·RMK 색조화장품
롯데면세점서 매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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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에서 한 달째 품절인 화장품이 있다.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 어딕션의 ‘치크 폴리쉬’다. 매니큐어처럼 생긴 이 블러셔는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입고될 때마다 매진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서는 이 브랜드 매출이 매달 150%씩 늘고 있다. 지난 5월 어딕션을 처음 국내에 들여온 정진 신세계면세점 상품기획자(MD)는 “시장조사 결과 일본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나 새 브랜드를 찾다가 어딕션 측에 입점을 제안했다”며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 발주 수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보다 메이크업 중심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에 진출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어려움에 빠졌다. 화장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될 것을 두려워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렸기 때문이다. 루나솔, 질스튜어트 등의 브랜드가 줄줄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RMK는 열 곳이 넘던 매장을 세 곳으로 줄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4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화장품 수입액이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1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올해 상반기 일본 화장품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기초 제품보다 메이크업 제품이 인기가 더 높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산 기초화장품은 아직까지도 방사능 걱정 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지만 메이크업 제품은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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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K는 올해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품절되고 있다. 이 브랜드가 가을시즌에 내놓은 블러셔 ‘클래식 필름 치크스’ 5종 중 3종은 하루 만에 물량이 동났다. 여름 시즌에 한정 출시한 블러셔 ‘아이스 라일락’도 인기가 뜨거웠다. 출시 당일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이 백화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설 정도였다. 이 제품은 판매 시작 두 시간 만에 다 팔렸다.

RMK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며 “올해 안에 매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지난달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인 ‘폴앤조 보떼’ 매장을 새로 열었다.

◆유커 구매 비중 절반 차지

한국 소비자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도 일본 화장품 구입을 늘리고 있다. 롯데면세점 일본 화장품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70%)보다는 낮지만 2014년에 비해선 늘었다고 면세점 측은 전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기초화장품은 국내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메이크업 제품은 일본 브랜드를 구입하는 유커가 많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에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메이크업 제품 분야에서 일본 업체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화장품업체 임원은 “일본 화장품 업체 중에는 모방하기 어려운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곳이 꽤 있다”며 “일본 업체들이 다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 한국 화장품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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