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정기국회 첫 국정감사에 채택될 증인이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지난해 국감에서 총 712개 기관, 4173명의 증인을 불렀다. 올해는 여소야대의 3당 체제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각각 증인 178명과 278명을 채택했다. 6일에는 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7일에는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 채택이 예정돼 있다.

주요 현안과 관련한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쟁점은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이다.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 채택이 무산된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야당의 증인 채택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위원회에선 지난해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지가 관심사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