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안동공단, 국제의료관광단지로 재개발
경남 김해의 대표적 노후 공업지구인 안동공단이 의료와 휴식 쇼핑 등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의료관광융합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이곳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해 규제특례와 민간 투자 등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는 1일 투자선도지구 선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김해 의료관광융합단지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민간 투자를 위해 규제를 풀고 조세 감면과 지방자치단체 재정 지원, 기반시설 국고 보조 등을 집중한다.

도와 김해시는 사업비 8321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5년까지 안동공단 전체 면적의 5분의 1 정도인 45만7020㎡를 의료관광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휴식 및 상업용지에는 국제의료지원기관과 건강검진센터, 특수병원 등을 건립한다. 의료상업용지에는 스파리조트와 웰빙체험관 및 쇼핑센터를, 첨단의료산업단지에는 의료보조기구체험센터와 국립노화방지연구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주로 민자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유발 5조원, 부가가치 3조3000억원, 고용창출 9731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공단은 삼방·어방·지내·안동지역 230만㎡에 걸친 대규모 공업지역이다. 1970년대 초 한일합섬 김해공장 입주를 시작으로 조성되기 시작해 8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국제상사 등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 2000년 초까지 활기를 보였지만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휴·폐업하는 기업이 늘면서 지금은 도심 속 노후 공장 밀집지역으로 변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