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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 이야기-서산] 김병묵 신성대 총장 "서해안 대(對)중국 물류기지로 성장…'서산 시대' 올 것"

입력 2016-08-31 18:14:00 | 수정 2016-08-31 20:52:22 | 지면정보 2016-09-01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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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서해안 물류허브' 서산 <하>

내 고향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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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나고 자란 김병묵 신성대 총장(73·사진)의 기억 속 고향은 노랗게 익어가는 논두렁뿐이었다. 공장 굴뚝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서울에 가려면 꼬박 하루가 걸렸다. 길이라고 해봐야 먼지가 풀풀 이는 비포장도로가 고작이었다. 김 총장은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상전벽해라고 할 만큼 큰 변화가 일고 있다”며 “조만간 서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총장은 서산의 발전 동력으로 대산산업단지(대산공단)와 대산항을 꼽는다. 1990년대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업체가 대산공단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됐다. 공단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인근 항구인 대산항을 통해 해외 곳곳으로 나갔다.

대산항이 지난달 처리한 수출입 항만 물동량은 4821만6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전국 31개 무역항 중 여섯 번째다. 이 중 석유화학제품이 82%를 차지한다. 김 총장이 “인구 17만명의 서산이 앞으로 국내 어떤 도시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는 배경이다.

김 총장을 비롯해 서산 출신 명사들은 재경서산향우회를 통해 1년에 네 차례씩 정기 모임을 한다. 김 총장은 2000년대 중반 향우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과 달리 서울에서 서산까지 자동차로 1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주로 서산 현지에서 주꾸미나 게국지를 함께 먹으며 모임을 한다”며 “고향 현지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발전한 서산의 모습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서산 음암면에서 태어난 김 총장은 동암초와 서산중을 졸업했다. 이후 전남 목포에 있는 해양고에 진학한 뒤 경희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일본 긴키대에서 법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1980년 경희대 법학전공 교수로 부임했다. 제12대 경희대 총장을 지낸 뒤 2013년부터는 충남 당진에 있는 사립전문대학인 신성대에서 총장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지금은 분리됐지만 50여년 전만 해도 당진시와 서산시는 통합돼 있었다”며 “당진에서 대학 총장을 맡고 있지만 고향의 후학을 양성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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