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789억원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협력업체 대금 조기 지급에는 현대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 회사가 참여한다.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협력사는 현대차그룹에서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7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에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먼저 지급해왔다. 올해 설에는 1조11억원, 작년 추석 때는 1조523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113억원어치를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추석을 포함해 올해 총 466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사들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임직원은 다음달 12일까지 소외이웃 등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