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식사'·'혼술남녀'…나홀로족 웃게 하는 TV
TV가 ‘나홀로족’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1인 가구 5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홀로 밥과 술을 먹고, 여가를 즐기는 ‘혼족(혼자 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TV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다음달 5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혼술남녀’는 노량진 학원가를 중심으로 ‘혼술(혼자 술 마시는 것)’을 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미혼 남녀 10명 중 7명이 혼술을 즐긴다는 요즘, 이 드라마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고시 준비생만 30만명에 육박하는 현 상황을 혼술 문화를 통해 그릴 예정이다.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조용한 식사’(사진)와 ‘8시에 만나’는 ‘혼밥(혼자 밥 먹는 것)’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조용한 식사’는 제목 그대로 연예인의 한 끼 식사를 조용하게 담아낸다. 대본도 설명도 내레이션도 없다. 오로지 먹는 행위와 소리에만 집중한다.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와 tvN ‘내 귀에 캔디’도 혼족의 일상과 외로움에 집중한다. ‘다시 쓰는~’은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 박수홍 등 ‘나홀로 연예인’의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 귀에 캔디’는 장근석 서장훈 지수 등 혼자 사는 스타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 비밀 통화를 하며 교감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혼족의 외로움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며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김지영 CJ E&M 홍보팀장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이들을 겨냥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많이 기획하고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주 한경텐아시아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