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정맥(지정맥)으로 인증 절차를 거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나왔다.

LG CNS는 관계사인 LG히다찌의 지정맥 인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ATM 1대를 최근 BNK부산은행 문현금융센터에 공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지정맥 인증 방식을 채택한 ATM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1997년 개발한 지정맥 인증 기술은 손가락 내부의 정맥 패턴을 적외선 투과 장치로 읽어들여 사용자의 고유 정보로 사용한다. 지정맥 패턴은 배아 단계에서 결정돼 평생 똑같이 유지된다. 동일한 패턴이 나타날 확률은 1억분의 1 이하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LG CNS가 개발한 스마트 ATM은 현금 인출, 수표 발행 등 일반적인 은행 서비스 외에 △예·적금 신규가입 △인터넷·스마트 뱅킹 신청 및 보안카드 발급 △통장·카드 재발행 신청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처음 지정맥 정보를 등록할 때도 ATM 내 화상 통화 솔루션으로 담당 직원과 상담 후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