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을 전후해 중소기업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22조9000억원을 지원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프로야구 경기장, 영화관, 골프장 등의 입장료를 할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 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우선 중소기업 추석 자금을 작년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22조9000억원 지원키로 했다. 시중은행이 15조6000억원,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4조3000억원,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청이 각각 2260억원과 8000억원을 대출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2조원을 신규 보증해주기로 했다. 또 정부는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31일까지 부가가치세와 관세 환급금을 미리 지급할 계획이다.

추석 성수품은 할인 판매한다. 전국 2122곳의 농협과 산림조합 특판장을 중심으로 과일, 축산물 선물세트를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최대 30% 싸게 내놓는다.

추석 연휴 기간(9월10~18일) 동안 전국 800개 주요 문화·여가·여행시설이 무료로 개방되거나 입장료가 할인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4대 고궁 입장료는 무료다. 프로야구 경기장(일반석)과 영화관(CGV·메가박스의 한가위 패키지 상품) 관람료는 각각 50%와 20~40% 싸진다. 전국 50여개 대중골프장의 이용료(그린피)도 저렴해진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