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으로 애용되는 삼계탕의 매출 경쟁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가정식(HMR) 삼계탕은 급증한 반면, 백숙용 생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쳤던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백숙용 생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지만, 이마트의 피코크 삼계탕 제품들은 같은 기간 169.1%나 늘었다.

8월 들어 25일 동안 이마트에서 팔려나간 피코크 삼계탕 간편가정식 제품들의 총 매출액은 8억5천만원(12만개)으로, 같은 기간 백숙용 생닭 매출액 15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현재 800여개에 달하는 이마트 피코크 간편가정식 전체 상품 중에서 8월 들어 매출 상위 5위에 삼계탕 관련 상품이 2개나 포함됐다.

피코크 간편가정식 매출 상위 5개 품목은 1위 육개장, 2위 녹두 삼계탕, 3위 쟌슨빌 소시지 부대찌개, 4위 새우볶음밥, 5위 진한 삼계탕 등이었다.

육개장 역시 여름철 보양식으로 애용되는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양식도 이제는 집에서 간단히 간편가정식으로 해결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모양새라고 이마트는 밝혔다.

각종 생닭 같은 주재료뿐만 아니라 대추, 인삼, 녹두 등 각종 부재료를 함께 구매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간편가정식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최근 2~3년 사이 간편가정식의 품질이 대폭 개선되면서 1인 가구뿐만 아니라 깐깐한 전업주부들도 만족하는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삼계탕이나 육개장처럼 다양한 재료를 구매해야 하는 메뉴일수록 간편가정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