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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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인자로 꼽히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자살사건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27일 이 부회장의 행적과 생전 통화내역, 부검, 유족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전형적인 자살사건으로 결론냈다"며 "앞으로 형식적인 서류정리만 진행한 뒤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면 사건을 종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운동하러 간다"며 나와 곧바로 사건 현장인 양평군 서종면으로 향했다.

다른 경유지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현장 30여m 인근의 음식점에 주차한 이 부회장은 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 목 부위 삭흔(목 졸린 흔적) 외 손상은 관찰되지 않아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바 있다. 최종 부검결과는 3주가량 걸린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검 직후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고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인은 최근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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