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 대학들은 오는 9월13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2017학년도 입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 수능 등으로 단순화해 치러진다. 골격은 지난해와 같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학생부전형이다.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 이후 학생부전형 선발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체 모집 인원에서 학생부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6.9%에서 올해는 60% 높아진다. 학생부전형이 대입의 핵심이 된 셈이다.

학생부전형은 교과와 종합으로 나뉜다. 학생부가 주요 전형요소가 되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지만 학생부교과는 교과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학생부종합은 교과와 비교과를 모두 반영한다.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교과전형보다 2~4배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려는 수험생은 지원 대학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진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 교과 성적 외에 학생부 기록,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1단계 서류 통과 후 실시되는 면접 요령 등도 잘 익혀야 한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처럼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이 역시 잘 챙겨봐야 한다. 원하는 대학의 인재상과 자신의 학생부 내용이 잘 맞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기재 금지사항을 써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서류 평가는 대학 자체의 인재상이나 교육이념, 비전 등 별도 기준을 만들어 우수 인재를 뽑는 데 있다. 제출된 서류는 총괄해 종합평가를 하므로 제출 서류 간의 유기적 연계성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이러이러한 자기를 대학에서 뽑아달라고 설득하는 글이기 때문에 단순 나열보다는 자신의 특성을 진솔하게 담는 게 좋다. 남과 차별점이 있으면 그것을 부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글은 어법에 맞아야 하고 오탈자가 없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대부분 제출된 서류를 중심으로 하는 인적성면접으로 한다. 1단계 면접을 통과한 수험생들의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2단계에서 하는 면접고사가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제출한 서류 내용을 반드시 숙지해야 하고, 지원 학과 및 전공과 관련한 기초지식도 익혀 둬야 한다. 또박또박,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도 부지런히 해야 한다. 마음이 급하면 대입과 관련된 주요 일정을 놓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미리 지망 대학의 원서 접수, 면접 날짜 등을 메모해 둬야 한다. 4, 5면에서 대입 수시 서류 준비 요령과 논술 노하우 등을 상세히 알아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