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 브레인이 없다]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 "비판 안하는 학계문화 바꿔 나갈 것"
한국 경제 위기 예측이나 대안에 대한 학계 논쟁이 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사진)은 “학계 내부에서도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경제학자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학계 연구와 논쟁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 경제 연구상’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를 연구하는 학자만을 위한 상은 없다. 그는 “국내 대부분 경제학자는 해외 사례나 외국 자료 등을 분석해 논문을 쓴다는 데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경제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자만을 대상으로 해 수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교수들을 모아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작업도 시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교수 임용 기준이 ‘SSCI 등재 논문 수’인 지금의 평가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야 한국 경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시도가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