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서 일하는 인턴의 연봉이 최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한 투자로 여기고 파격적인 급여와 복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지인 비즈니스인사이더를 인용해 페이스북 인턴 직원의 월급이 6400~7500달러(약 714만~836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8500만~1억원 수준이다. 미국 정규직 평균 월급인 3800달러(약 424만원)의 2배, 한국 정규직 평균 월급인 319만4000원(2015년 고용노동부)의 2.6배에 달한다.

복리후생 조건도 파격적이다. 페이스북은 모든 인턴에게 아침·점심·저녁 식사는 물론 영화·공연 등 문화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해외 등에서 온 인턴 직원들은 무료로 항공권과 숙소를 지원받고 주변 관광 상품까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본사에서 인턴 채용을 총괄하는 힐라 왈리스 대학생채용팀장은 “페이스북은 거의 모든 부서에 인턴을 배치한 뒤 해당 인턴이 나중에 정규직으로 채용되면 담당 부서장을 포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인턴이 회사를 이끌어갈 미래 핵심 인재라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