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대구은행장이 경상북도의 신산업 육성이 가속도를 내도록 구미, 포항, 경산의 중소기업체를 찾아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경상북도의 신산업 육성이 가속도를 내도록 구미, 포항, 경산의 중소기업체를 찾아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이 신도청 시대를 맞아 경북에 대한 지원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에 25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의 경북 지역 지점 수는 69개. 1967년 개점한 DGB대구은행은 지난 1월 기준 대구 44.3%, 경북 21.3%의 수신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북 신도청 시대를 맞아 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05년 경북도청출장소 개점 후 2007년 승격한 경북도청지점은 신도청 이전에 맞춰 2월 개점했다. 박인규 DGB대구은행장은 “안동 예천 신도시를 2027년까지 인구 10만명 자족도시로 만든다는 경상북도 목표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의 새로운 발전축이 되고 있는 경북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마케팅도 활발하다. 김천혁신도시점, 한국전력기술점, 한국수력원자력점 등의 지점을 개점·이전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둔 DGB대구은행은 대출금의 약 90%를 경북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등 지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행장은 경상북도의 신산업 육성이 가속도를 내도록 구미, 포항, 경산의 중소기업체를 찾아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금융 관련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경상북도 일취월장대출 협약보증대출 등 중소기업 대출 상품도 개발했다. DGB금융그룹 연구소는 상공회의소와 함께 12년간 포럼을 하면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구미, 김천, 포항 등에서 한다.

경북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선보이고 있다. 69개 점포, 479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등 경북 지역에 대한 조밀한 점포망 운영으로 지역민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2015년 한국수력원자력점을 개점했으며 올해 말까지 두 개의 추가 점포를 개점한다.

경북 자치도의 시금고로서 행정업무를 위한 원활한 자금 흐름을 담당하고 경상북도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경상북도 ‘할매할배의 날’ 추진에 맞춰 ‘할배할배 예적금’을 출시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제1호 고객으로 가입한 이 상품은 출시 후 약 1년 만에 3만9000여계좌, 64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 외에 3대가 함께 거주 시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김천의 인구 늘리기 운동도 함께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김천시 인구를 15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이주 고객에게 특별금리 0.5%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는 ‘김천 15만 사랑적금’을 개설했다. 대구은행 김천지점 직원들도 김천으로 전입신고를 하면서 김천 사랑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DGB동행봉사단원들이 김천, 경산, 문경 등의 지역에서 1사1촌 협약을 맺고 농산물 수확과 홍보에 나서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노동조합 주최로 임직원과 자녀 200여명이 ‘청정 문경 사랑 DGB가족농촌체험’ 행사를 가졌다. 블루베리 따기, 송어 잡기 등의 자연 체험으로 지역 관광지를 홍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김기만 노조위원장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경북 지역 명소에 임직원들의 방문을 적극 장려하고 홍보해 지역민과 전 국민의 방문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DGB대구은행 문경지점이 문경시청에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한 데 이어 이달에는 문경여고를 방문해 금융경제교육도 했다.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구미전자신종 등 경북 랜드마크에도 DGB대구은행이 힘을 보탰다.

독도 주권을 수호하고 미래 가치를 지켜 나가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은행 사이버지점인 독도지점을 개점했고, 독도 사랑 운동 실천에 상응한 다양한 우대 혜택을 주는 공익형 상품을 내놓았다. 독도아카데미 수료증이나 독도명예주민증을 제시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