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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섭취가 대장암 유발?

입력 2016-08-21 18:03:00 | 수정 2016-08-23 16:13:26 | 지면정보 2016-08-22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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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건강이야기

강재헌 < 인제의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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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가공육을 담배,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적색육 섭취도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그리고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 분류에서는 동물실험과 사람 대상 역학조사 결과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고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1군으로 분류하고, 동물실험 자료는 있으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제한적이면 2A군으로 분류했다. 발암 원인으로 근거가 충분한지에 따른 분류체계지, 위험의 크기나 발암 확률을 비교하는 분류체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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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공육은 가공 과정에서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가고 신선육과는 달리 가공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만큼 발암 위험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적색육도 조리방법에 따라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육류 섭취는 해롭기만 한 것일까.

단백질은 체내에서 신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을 만드는 주요 재료이고, 면역물질을 만드는 데도 필수적인 영양소다. 이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적당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는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수 국가인 일본에서 남녀 5만여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0g 이내의 육류 섭취는 심혈관질환 사망률과 뇌졸중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른 영양 섭취가 건강과 장수에 가장 중요하다. 암 발생이 겁나서 육류 섭취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다만 양질의 단백질을 육류로만 섭취하기보다는 콩, 두부 등 고루 먹는 것이 좋다. 육류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조리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직화구이보다는 삶거나 프라이팬으로 구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류 섭취량이 과다하지 않도록 평소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를 줄이고, 대신 콩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과 닭고기 채소 등을 고루 먹는 것이 좋다.

강재헌 < 인제의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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