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스펙 없어도 비교과 활동하며 느낀 점 구체적으로 어필하면 '승산'

대입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활동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학생부종합전형은 눈에 띄는 '스펙'을 가진 학생만 승산이 있다는 오해 때문에 지원을 망설이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이 전형이 특정 분야에 뛰어난 소질이 있거나 비교과 관리를 꾸준히 잘해온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201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의 '대세'로 자리 잡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9월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미리 준비해야 할 포인트들을 살펴본다.

◇ "교내외 활동하며 느낀 점 평소 일기처럼 정리하면 큰 도움"
과거 입학사정관제로 불리던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 시내 대학들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전체 수시모집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특별한 '스펙'이 없더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바탕으로 학교 수업에서 한 발표, 토론, 과제물 제출 등을 성실하게 하고, 학교행사와 동아리,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이를 자신의 언어로 잘 풀어 정리해놓는 것이 필수다.

해당 활동에서 자신의 역할과 경험을 명확하고 구체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지원하려는 대학·학과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자.
지금까지 한 일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열정적으로 호소할 수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서류와 면접이다.

보통 서류평가로 일정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해 최종 선발한다.

전형 방법이 같아도 대학별로 요구하는 평가 기준이 다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서류 평가요소, 면접방법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경희대 고교대학연계 전형과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국민지역인재 전형은 서류 반영 비중이 30%에서 40%로 늘어 서류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단국대(죽전)처럼 면접하지 않고 서류만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대학에서는 서류에서 자신의 활동과 목표, 학습 계획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건국대(서울) KU 학교추천 전형, 경희대 고교대학연계 전형,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등과 같이 학생부 교과성적을 서류와는 별도의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경우에는 학생부 교과성적이 합격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런 곳은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류는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 교과 영역에서는 전공적성 및 기초학업능력 등을 평가하고, 비교과 영역에서는 잠재능력 및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본다.

대학별로 평가요소별 평가항목과 배점이 다르므로 이를 참고해 지원 대학이 중점으로 두는 가치가 잘 드러나도록 준비해야 한다.

◇ "제출한 서류 꼼꼼히 일별하면 면접 예상 질문 보여"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의 핵심은 대학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전공에 대한 소양과 열정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면접은 대개 2∼3명의 면접위원이 제출 서류의 신뢰도 검증을 원칙으로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에 대해 평가한다.

전공 적합성은 특히 중요하다.

왜 그 전공을 선택했는지, 대학에서 그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합격한 뒤에는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등에 대해 평소 생각과 계획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해당 학교와 전공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사전에 들어가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기본이다.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심층면접, 인터뷰 및 토론평가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이 실시되므로 미리 정보를 수집해 지원 대학에 맞는 맞춰 준비해야 한다.

대학마다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항목이 다르므로 평가항목별 배점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

가령, 올해 동국대(서울)는 면접 평가항목 중 전형취지 적합성 배점은 줄고 인성·사회성 배점 비중이 늘었다.

전형마다 면접 방식도 제각각이다.

제시문을 주고 답변 준비 시간을 주는 대학도 있고 사전 준비 없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면접 스타일을 미리 점검해보자.
제출할 서류를 일별해보면 예상 질문이 보인다.

면접관들은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경력의 진위와 학생의 성장 연관성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따라서 면접 전에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서 답변을 준비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