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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부다비에서 인력진출 새 장을 열자

입력 2016-08-19 18:00:51 | 수정 2016-08-20 04:05:21 | 지면정보 2016-08-20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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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중동붐'의 거점 아부다비
한국의 고급인력 진출 이어져
유럽 등 타지역 진출 밑거름될 것

박강호 <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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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의 건설·토목 현장에서는 사막의 뜨거운 열기를 막기 위해 스카프로 얼굴을 칭칭 감싸고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지에서 온 근로자들인데, 이들을 볼 때마다 40여년 전 중동 건설 붐이 처음 일었을 때 이곳에서 땀을 흘리던 한국인 선배들이 생각난다. 당시 우리 해외근로자들이 흘린 고귀한 땀은 한국의 경제 발전에 쓰일 외화와 함께 값진 경험을 가져다줬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흘린 땀 덕분에 이곳 중동 땅에서부터 한국인의 근면성과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인에 대한 높은 평가는 ‘제2 중동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동은 한국인이 세계 고급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하는 거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창조경제 파트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아랍에미리트다.

우리가 설계해 짓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에는 약 2900명의 한국인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급 기술직이거나 관리직이다. 의료분야 진출도 대단히 활발하다. 2014년에는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 정부로부터 라스알카이마 전문병원의 관리운영을 5년간 10억달러에 위탁받았다. 우리들병원은 척추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며 서울성모병원은 건강검진센터를 열었다. 최근에는 가톨릭관동대가 사르쟈에서 병원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고급 인력들이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및 국영기업에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젊은 인력들은 항공사나 호텔 등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이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아부다비석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은 우리 청년인력 해외진출의 우수 사례로 자리잡았다.

아랍에미리트 진출의 성공사례로는 지난달 2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와 체결한 원전 운영지원계약(OSSA)을 꼽을 수 있다. 이 계약의 주 내용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차례로 준공될 아부다비의 4개 원전시설에 한국의 원전운영 인력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한국은 매년 약 200명에서 최대 400여명의 원전 운영인력을 10년간 아랍에미리트에 파견한다. 한국이 40여년간 쌓아온 원전기술이 중동에서 꽃을 피우게 됐다.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현장에 있는 우리 기술자들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두 나라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3국 원전시장도 함께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최근의 아랍에미리트 진출이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해외진출이 상품과 건설 중심에서 서비스 시장으로 발전할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일할 우리 인력이 얻을 경험과 전문성은 다른 나라에 진출하는 데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인은 스포츠, 예술 분야처럼 해외에 진출하기만 하면 커다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해외의 고급 일자리를 부지런히 개척해 우리 아들, 딸과 후배들이 일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일이 매우 필요하다. 앞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의 서비스산업 진출 노력이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40년 전의 중동근로자를 기억하듯이, 몇십년 뒤의 후배들도 한국이 고부가가치 서비스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기반이 된 첫 번째 국가로 아랍에미리트를 기억할 것이다.

박강호 <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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