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부산국제광고제 행사장 전경.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광고제 행사장 전경.
부산국제광고제가 올해부터 중국에서 참가작품을 경쟁을 통해 선정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내년부터 중국 내 지역 확대와 일본에 새로 진출하는 등 아시아권 시장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디지털 콘퍼런스 운영주최자와 광고마케팅 세미나를 여는 등 행사 내용도 풍부해졌다.

(사)부산국제광고제는 중국 상하이의 완마탕 광고회사와 공동으로 오는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9회 부산광고제’에 참가할 중국 우수팀을 18일 선발했다. 선발팀은 출품 75팀(200여명) 가운데 10팀(30명)이다.

박태열 부산광고제 수석프로그래머는 “부산광고제의 과제 선발 및 심사 시스템을 중국 측에 제공해 비용을 안 들이고 부산국제광고제를 중국의 전문가에게 홍보하는 효과를 냈다”며 “중국 측도 선정된 5개 후원사가 상하이에서 예선전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베이징 등 중국 내 지역을 확대해 더 많은 수익을 내도록 중국 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하이 행사에 참석한 이의자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경선을 거친 중국의 우수 작품들이 부산 본선에 출품돼 부산행사를 한 단계 더 글로벌화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일본 등으로 예선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깨다(Break)’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부산광고제는 인쇄, 디자인, 공익광고, 아웃도어, 라디오 등 22개 분야에서 총 1680편의 작품이 경쟁한다. 분야별 심사위원장은 마놀로 테체라, 제레미 크레이건, 팀 도허티, 리 레예스 등 광고계의 거장이 맡는다. 해외 출품작은 전체 출품작의 75%(1만3469편)로 지난해 74%(1만3064편)보다 늘었다.

부산광고제는 올해 처음으로 프랑스 애드텍과 공동으로 세계 최대 디지털 콘퍼런스 ‘애드텍 앳 애드 스타즈(ad:tech@AD STARS)’를 연다. 주제는 ‘한·중·일 신 삼국지’다. 국내 1호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 도준웅 마이셀럽스 설립자와 중국의 콘텐츠 공룡으로 평가받는 텐센트의 책임 매니저 앤 왕, 일본의 고지 가제·다카시 오쿠타니·도모노부 도미나가 등도 참석해 마케팅 선진기술을 강연한다.

세계 각국에서 성공한 전문가와 창의적 솔루션을 공유하는 국제 세미나도 마련된다. 미국 중국 등에서 스타트업 전문가로 활동한 류한석 디렉터(25일), 글로벌 광고제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웨인 픽(25일), 심사위원장 중 한 명인 팀 도허티(26일), 세계 최초 인공지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창시자인 쑨 마쓰자카(26일), 삼성 갤럭시 기어S2를 디자인한 스웨덴의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앤더스 라슨(26일), 비디오 솔루션 회사 셰이커닷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리(26일) 등이 강연을 맡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