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8.02%)을 전량 매입한다. 삼성생명을 삼성그룹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주식 613만2246주(8.02%)를 약 2343억원(주당 3만820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율은 19.16%로 높아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계열사에 분산된 삼성증권 지분을 한데 모아 금융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사 체제를 출범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장회사 지분 30%, 비상장사 지분 50%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금융지주회사법(43조의2)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