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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또 '잭팟'…이번엔 호주서 1조 수주

입력 2016-08-18 18:45:18 | 수정 2016-08-19 02:48:58 | 지면정보 2016-08-19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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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프로젝트론 창사 최대 규모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 계약
"운행시간 30분 단축" 내세워 프랑스·스위스·중국 제치고 따내
올 누적 수주 2조6000억 넘어
올초 경영혁신안 발표 후 변신…"체질 개선 성과 나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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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호주에서 1조원대 전동차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다. 현대로템의 올해 수주금액은 2조6183억원으로 종전 최대인 2012년 2조543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초 추진한 경영혁신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스위스 제치고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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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부와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8894억원이다. 여기에 옵션물량(추가 수주가능 물량) 136량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규모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수주금액 기준 창사 이래 최대다. 과거 최대 기록은 2013년 1조원 규모의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636량(옵션 150량 포함) 프로젝트다.

현대로템의 호주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드니에서 운행되던 노후 전동차를 대체하는 물량이다. 시드니 인근의 헌터, 뉴캐슬, 블루마운틴 등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019년 첫 편성(세트)을 납품하고, 2022년까지 모든 차량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프랑스와 스위스, 중국 등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의 차별화된 전략이 수주를 따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로템은 차량 설계 작업을 미리 하는 등 입찰결과 발표 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호주 현지 중공업 회사인 UGL과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존 시드니에서 운행하던 전동차보다 에너지효율성을 13% 높이고, 전 구간을 운행하는 데 드는 시간을 30분 단축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수주에 도움을 줬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2층 전동차 수주 실적은 있지만 국외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2층 전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만 2조6000억원 수주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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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올 들어 지난해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로템은 5774억원 규모의 철도 사업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전년의 37%에 불과한 실적이었다. 지난해 1928억원 규모의 적자도 냈다.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10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저가수주 차단 및 수주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한 이후 회사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대로템은 이후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를 보다 엄격하게 하는 동시에 영업과 구매, 연구 분야의 유기적 협업을 유도해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로템은 지난 1월 53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전동차 사업을 따낸 이후 부산 1호선 전동차 사업,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사업, 말레이시아 무인전동차 사업, 경전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철도부문에서만 2조618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연간 최대 수주 기록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어 올해 현대로템의 수주액은 과거 실적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연초 추진한 체질개선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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