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가신 3인방’ 중 한 명인 소진세 롯데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광복절에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지난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그룹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 정책본부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롯데 정책본부는 인수합병(M&A), 계열사 간 거래, 오너 관련 업무 등을 총괄하는 그룹의 핵심 조직이다.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 사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이 모두 정책본부 소속이다.

이들 3인방 중 소 사장이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초반과 달리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을 모은다. 검찰은 그룹 계열사 간 거래와 해외 M&A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 사장에 이어 이 부회장과 황 사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경우 검찰 수사는 신 회장을 직접 겨냥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황 사장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