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유도가열 기술로 신발 제조라인 공정 줄여
오상택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선임단장(사진)은 유도가열 공법으로 신발 제조라인 공정을 단순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도가열이란 전류를 흐르게 한 뒤 여기서 발생하는 열로 가열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신발 제조방식 때 쓰이는 소재는 대부분 접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총 33개의 공정을 거쳐야 신발을 만들 수 있다. 오 단장은 유도가열 장치를 통해 기존 신발 제조라인의 복잡한 공정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과는 다른 신발 부품과 접착제 등도 만들고 있다. 오 단장은 “유도가열 공정으로 접착하면 소재 손상 없이 쉽게 접착이 가능하다”며 “공정이 상당 부분 생략돼 비용을 절감하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발 접착제는 개발 5년차부터 사업화를 추진하고 겉창 소재 및 완제품은 베트남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스포츠신발 분야에서만 1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하고 있다. 오 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될 유도가열 설비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며 “자동차 항공 선박 등의 소재에도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