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내년 대선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함께 ‘덕혜옹주’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의 대선 참여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됐지만, 스스로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도 만났다”며 “그때도 ‘제가 맡을 독특한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15일 건립됐으므로 그날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왕조가 무너진 지 9년이 지난 후 임시정부는 왕정복고가 아니라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국 수립을 선언했다. 높이 평가받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